"사랑하는 자녀들아! 하느님께서 내가 여전히 너희와 함께 있고 너희에게 거룩함을 장려하도록 허락하시기 때문에, 나는 너희를 바라보고 있고 너희 각자를 위해 그분께 감사드리고 있다. 어린 자녀들아, 평화는 방해받고 있고, 사탄은 평화가 없는 것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분열과 전쟁의 더러운 영이 잠잠해지도록 너희의 기도가 훨씬 더 강력해져야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 안에서 선이 승리할 수 있도록 너희 안에 또 너희 주변에 평화를 건설하는 사람, 부활하신 분의 기쁨을 전해 주는 사람들이 되어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하느님께서 내가 여전히 너희와 함께 있고 너희에게 거룩함을 장려하도록 허락하시기 때문에, 나는 너희를 바라보고 있고 너희 각자를 위해 그분께 감사드리고 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 38) 이 말은 성모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천사였기 때문에 성모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하느님께 위와 같이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한다는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 뜻에 대한 순종은 성모님 일생에 걸쳐 이루어졌고, 그것은 영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0년 11개월 동안 성모님께서 메주고리예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시고 우 리와 함께 계시는 것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또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거룩함을 장려 하시는 것 역시 하느님의 뜻입니다. 성모님은 지금도 철저하게 하느님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행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장 먼저 모범으로 삼고 실천을 통해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덕행입니다. 우리의 뜻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만이 중요합니다. 성모님이 그러셨고, 지금도 그러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모든 것에서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찾고 그를 따라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주님의 기도’를 통해“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도를 끊임 없이 바치면서 우리가 언제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찾고 그를 따르 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경우“우리의 뜻이 땅에서 와 같이 하늘에서도 이루어지기를”바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금 우리 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모든 것에 앞서 그를 받들고 그를 따 라 살아가는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회개와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제자들을 고아들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예수님의 청 으로 그들에게 보호자 성령을 보내 주셨던 것처럼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지금 우리 의 어머니 성모님을 우리의 보호자로 보내 주고 계십니다. 우리 보호자이신 성모님 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사랑 그윽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 어느 것도 감히 당신 자녀들에게 손을 대거나 해치지 못하도록 성모님은 우리에게서 그 눈을 절대로 떼지 않으십니다. 어머니의 보호와 염려 그리고 사랑이 가득 담긴 그 눈길이 언제나 우리를 향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모님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매우 귀하게 여기시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십니다. 우리 각자가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께 맡겨 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린 자녀들아, 평화는 방해받고 있고, 사탄은 평화가 없는 것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분열과 전쟁의 더러운 영이 잠잠해지도록 너희의 기도가 훨씬 더 강력해져야 하는 것이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비롯한 크고 작은 전쟁과 내전이 벌어지고 있고, 무차별 총기 난사와 증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평화가 위협받고 사람들 마음속에 공포의 씨앗이 마구 뿌려지고 있습니 다. 지금의 세상은 옛날과 달리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 매우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받는 부정적인 영향은 그 이전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합니다. 비록 우리 집안은 평화로와도 이웃에서 욕설과 고성이 들리고 텔레비 전을 비롯한 각종 대중 매체와 스마트폰을 통해 끊임없이 나쁜 사건 사고 소식들이 전해져 우리 마음의 평화를 깨뜨립니다. 그런데 그 평화의 파괴의 배후에는 모든 분열과 전쟁의 더러운 영인 사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어린 자녀들 아, 평화는 방해받고 있고, 사탄은 평화가 없는 것을 원한다.”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이를 분명하게 알려 주십니다.
하느님이 계신 곳에는 평화가 있지만 사탄이 있는 곳에는 평화가 없고 대신 분 열과 전쟁 그리고 미움이 있을 따름입니다. 모든 분열과 전쟁의 더러운 영을 잠잠하 게 만들고 사탄에 대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한 하느님 힘에 대한 의탁뿐입니다. 그런데 성모님이 보시기에 우리의 기도는 아직 그 힘이 많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말씀하십니다.“너희가 기도가 훨씬 더 강력해져야 하는 것이다.”평형저울의 한 축이 기울면 무게 중심을 맞추기 위해서 기우는 편에 더 많은 추를 올려 놓아야 하듯이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기도를 열렬하게 바쳐야 합니다. 영적인 공격에는 영적인 방어로 맞서 야 하고, 더욱더 강한 영적 무기로 더러운 영과 사탄을 공격하여 격퇴시켜야 합니다. 오직 기도, 기도, 기도 그리고 단식만이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모든 사람 안에서 선이 승리할 수 있도록 너희 안에 또 너희 주변에 평화를 건설하는 사람, 부활하신 분의 기쁨을 전해 주는 사람들이 되어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우리가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 평화를 건설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께서 우리 안에 평화를 넣어주셔야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우리 안으로 들어오 는 길은 바로 기도, 회개, 믿음 그리고 단식입니다. 우리가 그 길들을 온전하게 걸 어갈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를 선물로 주십니다. 그런 다음에야 우리는 우리 주변에 평화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평화를 건설하는 방식은 억지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인간적인 노력을 하는 방식보다는 우리 안에 내재된 평화가 자연스 럽게 발산되고 우리 주변에 전해지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는 또한 부활 하신 분의 기쁨을 전하는 일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우리가 그 기쁨을 먼저 체험하 고, 그 기쁨이 우리 안에 있을 때 우리 주변 사람들은 우리 기쁨의 원천이 부활하신 주님이심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물 한방울은 대단히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물 한방울 한방울이 모여 내를 이루고 강으로 흘러 결국 바다를 만들어냅니다. 그렇듯이 평화를 건설하고 부 활하신 분의 기쁨을 전하는 우리 각자의 노력이 대단히 미약해 보일지라도 그 하나 하나가 다 모이다보면 결국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 안에 평화와 선의 바다를 만들어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모든 사람 안에서 선이 승리할 수 있도록 너희 안에 또 너희 주변에 평화를 건설하는 사람, 부활하신 분의 기쁨을 전해 주는 사람들이 되어라.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나는 평화를 위한 울부짖음과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탄은 수년 동안 전쟁을 위해 싸우고 있다. 인류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너희를 거룩함의 길로 인도하도록 나를 너희 가운데 보내신 것이다. 나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계명들에로 돌아오라고 너희를 부르고 있다. 그러면 그것은 이 땅에서 너희에게 선이 될 것이고,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시고 너희를 구하여 새로운 생명에로 인도하고자 하시는 하느님께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게 된 이 위기에서 빠져 나오게 될 것이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나는 평화를 위한 너희의 울부짖음과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탄은 수년 동안 전쟁을 위해 싸우고 있다. 인류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너희를 거룩함의 길로 인도하도록 나를 너희 가운데 보내신 것이다.
발현목격증인들을 빼고 우리들은 성모님을 뵈올 수 없지만 성모님께서는 우리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그리고 그 안에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실 수 있습니 다. 그냥 보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마태 14, 14 참조) 자비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모님께서는“사랑하는 자녀들아! 나는 평화를 위한 너희의 울부짖음과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한달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군인 민간인 할 것 없이 수 많은 사상자들이 생기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4분의 1에 달하는 천만명 가량의 피난민들이 전쟁을 피해 이웃 나라들로 고통스러운 피난길을 떠나야 했으며, 집과 도시가 파괴되고 물과 식량이 없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반전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속속들이 체포되며 일반 국민들의 삶은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전쟁 종식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화학 무기와 핵 무기 사용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은 정말 심각하고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세상 곳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위해 울부짖고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전 세계 주교님들과 더불어 온 인류, 특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티 없으신 성모님의 성심에 봉헌하시며 기도하셨고, 전 교회가 함께 그 봉헌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평화를 위한 우리의 울부짖음과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하느님께서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셨다.”(탈출 2, 24)는 성경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사탄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 때문에 울부짖으며 평화를 청하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당신 자녀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울부짖음과 기도를 하느님 앞에 봉헌하시며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도록 우리를 위해 전구하고 계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인류가 기로에 서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렇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표현을 하신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성모님께서는 지금 현재 인류가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 그 상태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 너무도 잘 아시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 분명하 게 알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인류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고와 주의를 주시는 것입니 다.
생명과 죽음, 구원과 멸망을 앞에 두고 기로에 서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선택할 자유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우리가 져야 합니다. 하느님과 성모님은 이러한 우리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하십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우리가 죽음과 멸망의 길을 가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인류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너희를 거룩함의 길로 인도하도록 나를 너희 가운데 보내신 것이다.” 인류가 생명과 구원을 얻는 길을 선택하기 위해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는 삶,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삶인 거룩함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탄은 우리 인류가 그 길로 가는 것을 끊임없이 방해하기 때문에 하느님은 성모님을 보내셔서 우리에게 그 길이 있음을 일깨워 주시고 우리를 거룩함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신의 자녀들인 모든 인류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접지 않으십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그분은 사랑이실 수 없고 우리의 진정한 아버지가 되실 수 없습니다.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는 우리의 천상 아버지께서 그분 사랑의 사절로 성모님을 우리에게 보내고 계시는데 대하여 감사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예언자로 우리 인류를 찾아오시어 우리가 대단히 큰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해서 생명과 구원을 얻어야 한다고 우리를 깨우쳐 주십니다. 어머니다운 사랑과 염려만이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나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계명들에로 돌아오라고 너희를 부르고 있다. 그러면 그것은 이 땅에서 너희에게 선이 될 것이고,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시고 너희를 구하여 새로운 생명에로 인도하고자 하시는 하느님께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게 된 이 위기에서 빠져 나오게 될 것이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지금은 우리가 루카 복음 15장에 나오는 되돌아온 작은 아들처럼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느님께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에게 참된 생명과 구원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그 어느 것도, 그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그것들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전에 작은 아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아버지의 유산만 미리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게 되자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에 가서 흥청망청 돈을 쓰며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 결과 그에게 남은 것은 죄와 굶주림뿐이었습니다. 그가 오직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살라는 자기 내면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가장 곤궁한 처지가 되었을 때 그는 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작은 아들은 죽지 않고 살 수 있었고, 잃어버렸던 존엄성과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이방의 땅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자비와 기쁨을 체험했습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하느님과 그분의 계명들에로 돌아가면 우리도 똑같은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인류와 우리 자신이 겪는 위기는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 반대로 나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미 성경에서 생명과 구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느님은 수없이 말씀하셨지만 우리 인간은 그에 귀를 막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기의 생각과 목소리를 따라갑니다. 그럴 때마다 사탄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에게 다가와서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기 보다 우리의 욕망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라고 우리를 부추킵니다. 창세기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거기에서 그들에게서 끝나지 않고 지금도 우리에게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자초한 위기에서 빠져 나오는 길은 하느님과 그분의 계명에로 돌아 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어린이처럼 단순한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 3)
성모님은 하느님 앞에서 누구보다도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셨던 분이십니다. 우리가 성모송을 바치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하고 성모님을 부르면 성모님은 ‘하느님’하고 메아리로 답하십니다. 성모님은 전적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하시고,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만이 그분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모님께서는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를 잉태할 것이라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시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셨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전해진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시게 되면 성모님은 당신이 위기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 위기는 생명에 대한 위협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율법에 따르면 처녀가 아이를 가지면 돌에 맞아 죽게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름으로써 그 위기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느님이 인간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고,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인류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시고 세세대대로 복되신 분으로 일컬어지게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곧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 성모님을 통해 주시는 하느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그 안으로 들어가 말씀대로, 메시지대로 살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그 때문에 설령 어떤 위기를 겪게 되더라도 우리는 절대로 망하거나 죽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은 그런 우리를 더 가까이 하시고 우리가 거기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느님과 그분의 계명들을 선택하고 따르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